[ 들어가며.. ]

글을 쓸 때에 공책에 필기구로 적는 경우를 뛰어넘어 더 문명화된 기기를 사용한 것은 아마 타자기가 최초 일 것이다.
영원할 것 같던 타자기의 시대가 끝나고 컴퓨터로 글을 쓰는 시대가 다가오고..

대학시절에 처음으로 "한글 1.xx"버전을 이용해서 글을 써 보았다.
(이후 가장 많이 활용한 한글의 버전은 1.52d 였던것 같다.)

당시 운영체제는 MS-DOS 3.3 이었고, 대용량 20메가 하드를 장착한 고성능의 컴퓨터였던 것으로 기억난다.
(하드없이 주 저장장치가 플로피였던 "XT컴퓨터"가 학교 전산실의 "주류 컴퓨터"였다.)

1993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아래한글을 사용을 하기 시작했으니 정말 오래도 되었다.

여하튼.. 도스시절부터 "아래한글"을 쓰면서 가장 뿌듯했던 것이..
1. 독자적인 한글 입력기 (윈도우의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는..)
2. 자체 개발한 라이브러리를 이용한 프로그램 구성
3. 타자프로그램 답게 모든 기능을 단축키로 구성가능. (마우스에 손을 댈 필요없음)

이었다. ( 그외에도 좀 더 있지만..)

그러나.. 어느새 "독자적인", "자체 개발"이라는 말을 버리고 있는 "한글과 컴퓨터"를 볼 때 참으로 애처롭기까지 하다.
(근데 제발 "독자적"이 아니라 그 넘어 "독재적"이기까지 한  HWP포멧을 좀 개방하여 주었으면 ...)



[ 회상 ]
닷넷 프레임워크 2.0을 설치하는 화면을 바라보고 있으니..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낀다.


예전의 한컴은 어디갔나..

수많은 자체개발 라이브러리..
완성형을 거부하고 조합형을 고집하던

맛깔나던 우리들의 "한글과 컴퓨터"는 ...... 씁쓸...

  1. Favicon of http://deuxksy.tistory.com BlogIcon 김석영 2009.12.11 17:01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대세를 거를수 없어나 보네요...

    • Favicon of http://www.ahura.co.kr BlogIcon 아후라 2009.12.14 13:00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예전같으면 아마 호환성의 문제도 독자적인 라이브러리를 개발하였을 것 같아서 쓴 포스팅이었습니다.

      사실 정확하게는 닷넷프레임워크의 경우에는 호환성문제로 설치되는 것일 뿐 한컴의 직접적인 기능구현에는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